개추뜻, 딸피뜻, 쾌남뜻, 따거뜻, 시치뜻 : 요즘 신조어 총정리

개추뜻, 딸피뜻, 쾌남뜻, 따거뜻, 시치뜻 : 요즘 신조어 총정리 |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신조어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조어들은 기성세대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신조어 중 ‘개추’, ‘딸피’, ‘쾌남’, ‘따거’, ‘시치’의 뜻과 유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추뜻

‘개추’는 ‘개념글 추천’의 줄임말로, 글이나 댓글이 유익하고 개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판단될 때 사용하는 신조어입니다.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많이 쓰이는데 예를 들어 “이 글 정말 개추합니다!”라고 하면 해당 글이 정말 유익하고 추천할 만한 글이라는 뜻이 됩니다.

‘개추’와 비슷한 말로는 ‘갓추’, ‘킹추’ 등이 있는데요. ‘갓추’는 ‘갓(God)’과 ‘추천’의 합성어로 최고로 추천한다는 뜻이고 ‘킹추’는 ‘킹(King)’과 ‘추천’의 합성어로 왕처럼 강력 추천한다는 의미입니다.

개추 실사용 예시

“와 이 글 진짜 개추하네. 정말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요즘 개추 가는 맛집이 있는데 나중에 같이 가자.”
“개추 갓추 킹추 다 모아서 이 영화 꼭 봐라. 진짜 명작임.”

딸피뜻

딸피‘는 HP 개념이 존재하는 게임에서 유래한 신조어입니다.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아 붉은색으로 표시되거나 깜박이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주로 노인을 낮춰 부르는 말로 사용되지만 구체적으로는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에 머무르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꼰대‘와 어감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딸피’의 어원인 ‘틀딱’은 ‘틀니’의 ‘틀’과 틀니가 부딪치는 소리인 ‘딱’을 합친 말입니다.

정확히는 ‘틀니 딱딱’의 준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요즘 젊은 층에서는 ‘틀딱’ 대신 ‘딸피’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추세입니다.

딸피 실사용 예시

“저 아저씨는 딸피 오질라게 돌아가신다. 완전 꼰대 스타일이야.”
“요즘 MZ세대들은 딸피들이 이해 못하는 신조어를 많이 만들어내.”
“아 진짜 저 딸피같은 소리 듣기 싫어. 좀 현대적 사고를 가지라고~”

쾌남뜻

쾌남뜻

쾌남‘은 ‘쾌활한 남자’의 줄임말로, 성격이 쾌활하고 유쾌한 남성을 일컫는 말입니다. 여성형으로는 ‘쾌녀’가 있죠.원래 ‘쾌남’이라는 말은 일본 AV계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여성 배우를 리드하면서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남자 배우를 일컫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특정 분야를 떠나 일상생활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팀에 새로 들어온 신입이 완전 쾌남이더라”라고 하면 성격이 쾌활하고 유쾌한 신입사원이 들어왔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쾌남 실사용 예시

“새로 전학 온 남학생 봤어? 완전 쾌남이더라~”
“저 남자 쾌남 그 자체다. 성격도 쾌활하고 긍정적이야.”
“요즘은 쾌남, 쾌녀가 인기인 듯. 밝고 유쾌한 사람들 보면 기분이 좋아져.”

따거뜻

따거뜻

따거는 중국어 ‘大哥(dàgē)’에서 유래된 말로, 한국어로는 ‘큰형님’이라는 뜻입니다.

중국에서는 나이 많은 형, 집안의 맏형, 존경하는 연장자 등을 부를 때 쓰는 호칭이며 한국에서는 중국 영화나 드라마의 영향으로 중국 조직 폭력배의 두목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친한 친구 사이에서 장난스럽게 서로를 부르는 말로도 쓰입니다. 중국인에게 따거라고 부르는 것은 나이 많은 남성이나 친한 사이에 쓸 수 있지만 함부로 쓰면 좋지 않은 뉘앙스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어 ‘哥(gē)’는 원래 ‘노래하다’라는 뜻이었으나, 당나라 때부터 형님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중국인을 비하하는 말로 ‘짱깨‘를 쓰기도 하는데 이는 주로 중국 본토인을 가리키며 대만, 홍콩, 해외 화교 등은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거 실사용 예시

  1. “영웅본색의 주윤발은 홍콩 누아르 영화에서 영원한 따거로 불리지.”
  2. “배틀그라운드에서 중국인 팀원을 만나 따거라고 불렀더니 좋아하더라.”
  3. “형 진짜 멋지다. 앞으로 따거라고 부를게.”

시치뜻

‘시치’는 손흥민 선수와 이반 페리시치 선수 사이의 호흡 문제에서 유래된 말입니다.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같은 팀 동료인 이반 페리시치 선수와의 플레이 스타일이 잘 맞지 않아 경기력 저하를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 선수의 부진을 페리시치 선수 탓으로 돌리는 여론이 형성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오 페리시치” 또는 “이게 다 페리시치 때문이야”라는 식으로 불만을 표출하던 것이, 점차 ‘페리시치’의 ‘페리’를 떼고 다른 대상을 비난할 때 ‘시치’를 붙이는 밈으로 발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오 ㅇㅇ시치”처럼 부정적인 상황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싶은 대상을 ‘시치’ 앞에 붙이는 식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누군가를 탓하거나 비난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시치는 토트넘 시절 손흥민 선수와 페리시치 선수의 불협화음에서 시작된 말이 점차 확장되어 부정적 상황의 원인을 지목할 때 두루 쓰이는 유행어가 된 것입니다.

시치 실사용 예시

  1. “아 진짜 이 과제 왜 이렇게 어려워? 교수님 시치!”
  2. “엄마 나 시험 잘 못봤어. 문제 너무 어려웠어. 출제자 시치야!”
  3. “아 오늘 길이 너무 막히네. 다 저 공사 때문이야. 공사 시치!”
  4. “팀플 발표 제대로 못한 것 다 너 때문이야. 니가 PPT를 엉망으로 만들었잖아. 너 시치!”

개추, 딸피, 쾌남, 따거, 시치 마무리

지금까지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개추’, ‘딸피’, ‘쾌남’, ‘따거’, ‘시치’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각 신조어들이 일상 대화에서 사용되는 예시도 들어보았는데요, 물론 문맥과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지만 대략적인 뉘앙스는 파악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조어는 시대의 변화상과 젊은 세대의 문화를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기성세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이런 신조어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물론 너무 과하게 사용하다 보면 오히려 의사소통에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봅니다. 신조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MZ세대와 활발히 소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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